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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문화련/요리

[요리/레시피] 콜라와 닭의 만남, 콜닭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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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라 + 닭 = 콜닭 ( 소요시간 = 1시간 )

 안녕하세요. 요리의 '요'자도 잘 모르는 어세즈입니다.
이런 제가 레시피를 올리려고하다니 참 웃기는 뽕짬뽕이죠? 그래도 수많은 자취생 중 한명으로 또 변방의 블로거로 쉽고 맛나는 요리를 하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이미 많은 분들이 콜닭이라는 메뉴를 블로그 또는 카페 등지에 많이 올리셨지만 어세즈는 세번이나 해먹은 콜닭을 이제서야 꺼내듭니다. 우선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레시피를 적는 것인만큼 확실히 적어드리는것이 좋겠죠?

손가락한번 꾹!


 필요한 준비물 (2~4인분) 예산 - 10000원~15000원 (조미료 뺀 가격)

  - 큰 것 한마리 또는 작은 것 2마리 (300~400g 가량 2마리 700~800g 가량 한마리)
 콜라 - 1병(펩시 또는 코카콜라 둘 다 상관 없지만 어세즈는 펩시를 추천합니다.)
 양파 1개, 청양고추 3~4개, 대파(1개), 소금(1큰술 반), 후추(약간), 고추가루(3큰술)
 설탕(1큰술), 간장(한큰술, 이미 소금을 넣기 때문에 없어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메인 요리 외의 재료 - 소면, 스파게티면 등등

이 외의 채소 및 재료는 기호에 맞게 첨가해주시면 됩니다.


(한 큰술의 기준은 일반 수저 기준 입니다.)

 



 적어놓은 재료는 많아보이지만 실상은 매우 초라합니다. 메인은 언제나 콜라와 닭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제일 처음 만든 콜닭은 진짜 콜라와 닭 그리고 소금과 고추가루로만 장식했었습니다. 그래도 별미는 별미! 콜라의 달달함이 닭에 스며들어 자동으로 설탕 또는 타 조미료의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닭은 닭볶음(닭도리탕)용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에 중복에 특별 할인 행사를 하고 있기에 통째로 된 것을 싸게 샀더니, 손질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뺏기네요. 닭볶음용을 사도 손질을 해야하는 것은 매한가지지만 수고는 덜 수 있습니다.

 콜라를 펩시로 추천하는 이유는 당도 때문입니다. 어차피 콜라를 넣는 이유는 값싼 자동 조미료 역할과 독특함 때문입니다. 또 콜라를 넣어서 콜라맛이나는 치킨이 뭐가 맛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태반일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콜라맛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향 또한 그저 평범한 닭 요리입니다. 다만 재료에 콜라가 들어가는 것 뿐 걱정하덜덜 마세요.

 그럼, 이제 본격 요리 방법을 전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세즈표 콜닭 요리 시작입니다. 타핫! 어렵지 않아요. 요리는 귀찮을 뿐 재미를 들이면 귀찮음도 없어집니다.

 요리 순서

 1. 닭 손질하기
 



 닭은 가위로 닭 껍질 주위의 비계를 타겟으로 모두 잘라버립니다. 껍데기보다 하얀 것들을 비계로 보시면 되는데 가차없이 잘라버리면 됩니다. 특히 활동이 적은 엉덩이나 몸통쪽에 잔뜩 끼어있는 이것들을 잘라서 버려줍니다.

 그리고 잘 다듬어진 닭을 물로 몇 번 행굽니다. (행군 물은 당연히 모두 버립니다.)


 2. 불을 켜고 콜라를 부어줍니다. (펩시를 추천하고 정작 본인은 코카를...)
 



 이때 콜라는 닭이 모두 잠기는 선까지 채워줍니다. 3~4인분의 콜닭 요리를 만들때 콜라는 약 반병에서 한병가량 소모됩니다. 콜라를 좋아한다고 요리가 완성되기 전에 다 마셔버리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랍니다.


 3. 위로 올라오는 거품 걸러내기
 


 처음엔 가장 큰 불로 요리를 익혀줍시다. 그러면 위로 검은 거품이 일어나는데 콜라의 탄산이나 그에 준하는 재료들이 올라오는 듯 싶습니다. 이 불필요한 거품을 걷어줍니다. 모두 걷어내면 투명한 육수가 보입니다. 그 상태에서 닭을 졸이도록 합시다.

 센불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과정을 한 번 내지는 두 번을 거칩니다. 육수가 2/3 이하로 내려가면 다시 콜라를 부어서 처음 선을 유지시켜줍시다. 거품이 올라오는 것은 당연히 채로 걸러줍니다.


4. 양파 투하
 



 거품을 걸러내는 과정을 2번 내지는 3번했다면 이제 준비한 한개의 양파를 큼직하게 반으로 썰어서 입수시켜 줍니다. 양파 고갱님 치키니온천은 편안하십니캉?

 
잡소리좀 해봤습니다. 양파는 식용보다는 담백한 육수를 위해 넣은 것입니다. 양파는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뭉텅이로 넣어서 나중에 구분하기 쉽게하기 위해서 입니다.


 5. 나머지 채소 및 조미료 투입

 

 



 이제 가지고 있던 채소와 조미료를 넣어줍니다. 어세즈는 대파와 청양고추 그리고 소금, 후추, 설탕, 고추가루를 배합한 조미료를 넣었습니다. 좀더 깔끔하고 진한 색을 위해 간장도 정말 조금 넣었습니다. 한 수저 정도? 이미 소금을 넣었기에 꼭 간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니 알아두세요.

 소금 또는 간장을 너무 많이 넣어버리면 큰일납니다. 어세즈는 첫 번째 시도 때 소금 두 큰술 넣었다가 조금 큰 봉변을 당했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가장 이상적인 배합률이 지금의 한 큰술에 더하기 반 술입니다.

 6. 졸이기
 



 이제 졸이기만하면 됩니다. 불은 중간 불로 바꿔줍니다. 국물은 한 번 간을 보시고 짜다면 물을 조금 더 첨가해서 졸이도록 합니다. 요리의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이제 콜라는 사용금지입니다. 이 상태에서 콜라를 넣는다면 요리에서 훈훈한 콜라의 향기를 맡으며 즐겨야하게 된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후후훗.

 그리고 졸이는 과정은 육수의 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때까지 계속합니다. 오래 졸이면 졸일수록 닭은 연해지기 때문에 더욱 맛있어집니다. 감자도 넣었다면 더 맛있었겠네요.


 7. 별미 만들기
 



 별미는 역시나 국수를 말아먹는 것입니다. 소스에 밥을 비벼먹어도 맛있지만, 후루룩 한입에 쭉 들어가는 국수는 별미 중의 별미죠. 스파게티면 또는 소면 모두 가능합니다. 소스가 면에 상당히 어울려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서 참고해야되는 사항은 면을 익히는 시간입니다. 콜닭을 준비하면서 한쪽에서 면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스파게티면은 물을 끓이고 삶는데까지 약 10~15분 정도 소요되고, 소면은 같은 과정으로 5분에서 8분 가량 소요됩니다.

 면의 양은 엄지와 검지로 원을 만들었을 때 그 안에 들어가는 면의 양이 2인분임을 감안하고 면을 삶으면 됩니다. 남자 분들이 만들어 먹는 것이라면 그냥 무작정 많이 삶을 것을 추천합니다. 남자들은 항상 배고프니까요.


 게걸스러워 지는 시간
 



 요리는 완성되었습니다.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자취생의 밥상입니다. 하하. 누가 봐서 저 생김새가 콜라를 넣은 닭요리라고 생각할까요?

 누군가에게 특별한 요리를 해주고 싶을 때 한 번 이 요리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도 있고 독특하고, 콜라만 넣었다고하면 깜짝 놀랄겁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손은 닭다리에 얹어버립니다. 그 다음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정신을 즐기는 순간.

 



 약 4인분을 요리했는데 성인 남자 둘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여실히 느낍니다. 20분도 안되서 닭 두마리가 사라졌습니다. 남은 것은 소스 뿐 이제 해놨던 소면을 넣습니다. 음하하하하하. (당황, 소면을 너무 많이 했다. 소스를 계속 떠먹다보니 생각보다 소스가 부족한 느낌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면을 충분히 비빌 양은 되는군요.)

 



 그렇게 남자 둘이 소면까지 쫑내고 남은 것은 뼈와 기름을 잔뜩 머금은 양파 뿐, 한끼 식사로 정말 배부르게 먹은 것 같습니다. 요즘 뱃살이 늘어서 나름 기름기를 뺀 음식을 한 것인데 어째 살이 더 찌는 이 느낌은 뭔지... 하하;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 번 먹어보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재료를 구입해서 당장 요리하세요. 어렵지 않고 재밌습니다. 혹시 궁금한 부분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맛은 보장! 어세즈는 맛이 없는 것은 논하지 않습니다. 그럼 여러분도 오늘 하루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