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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문화련

[대전문창시장] 바뀌어야 할 것들,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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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세즈가 말하는 '이건 바뀌어야해'

 

 

 앞서 네 개의 포스팅으로 문창시장을 쭈욱 둘러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문창시장에서 느꼈던 아쉬운 점을 언급하려고 합니다. 사실 문창시장을 찾는 발길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전통시장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시장과 비교해도 정말 사람이 부족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크게 두 개 또는 세 개의 개선점을 꼽았습니다.

 

1. 분위기

 

 

 

처음 시장에 도착했을 때, 입구지만 여기가 현재 운영되는 시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닫힌 가게가 많았습니다. 사람도 북적북적하고, 상인들간의 경쟁이 있어야 더 좋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것이 현실인데 이런 분위기론 도저히 그런 모습을 끌어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런 다운된 분위기가 닫힌 가게 때문만은 아닙니다.

 

 

 

 

 

전통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 역시 시장의 한 켠을 어수선하게 만드는데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시장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당분간은 시장의 분위기를 망치는데 한 몫을 하겠네요.

 

 

 

2. 시설 관리

 

 

 

사실 시설 관리도 분위기 부분에 속하지만 굳이 옆으로 뺀 이유는 있어보이고, 제 글을 길게... 는 아니고, 나름 민감한 부분 같아서 입니다. 혹자는 시장이 좀 지저분하면 어때, 구수하고 좋지하며 넘어갈 수 있지만, 지저분 한 것과 마냥 보기 싫은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윗 사진처럼 플랜카드가 떨어졌음에도 방치한 모습이나 상인회 건물 옆 펜스가 앙상하게 뜯어진 모습은 시장의 모습을 다소 엉성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즉, 제가 꼬집는 것은 시장 내부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현대에 발을 맞추는 분위기지만, 겉모습은 따라가려는 것인지 포기한 것인지 모를 정도로 엉성한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관리인이 따로 없다면 시장의 주인인 상인분들이 의견을 모아서 자기들의 시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

 

 

 

그래도 문창시장이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틸 수 있었고, 앞으로도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입니다. 물론 자기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발 벗고 나서야 겠지만, 그래도 지역의 세무서와 자매결연 협약을 맺은 것은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또 상인분들 역시 자신들의 난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갔을 때 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하니까 한 아저씨가 대뜸 감사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탄 비슷하게 자기들이 노력하고 있는 점, 부족한 점을 말씀하시는데 대략적으로 요약하면 아래 내용과 같습니다.

 

"우리 전통시장은 요즘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이기기 힘들어, 일단 시장은 계절 그리고 기후의 변화에 민감하니까. 또 시장에는 불량 상인들이 간혹 있는데 우리 시장에선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절절한 사연 다 말하면 하룻밤이라도 지셀 것처럼 절절하셨지만, 이내 끊으셨다.

 

"모쪼록 잘 부탁허요."

 

 

 

 

 

그런 상인 한 분, 두 분을 만나고나서 나의 생각은 긍정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대부분 망해버리는 쪽은 잘못이 있음에도 자기의 잘못을 직시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기 문창시장을 이끌어가시는 분들은 자기들의 부족한 점과 지켜야할 점 보완해야할 점을 알고 있기에 저는 이 시장에서 밝은 내일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디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시장의 발전에 힘쓰고, 좋은 결과를 이루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