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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전도사 '최윤희', 그녀의 선택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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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로 놀랍고 무서운 소식을 또 한가지 전해듣게 되는군요.
자살, 대개 누군가의 자살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그라지지만, 이번 자살만큼은 그럴 수가 없겠군요.
 '행복전도사' 누가 하라고 한것도 아니고 스스로 하고 싶어서 했을 직업이자 호칭, 그런 사람들에게 행복과 좋은 것만을 전해줘야할분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전한것은 다름 아닌 자살이라는 불행입니다.
 이번 일로인해 누군가가 웃음을 잃는 것은 아닌지, 또 희망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저기 '행복으로 병을 치료한다.', '웃으면 건강이 온다.' 등 말이 많은데 그 중 대표격에 해당하는 행복전도사 최윤희씨가 그 말을 믿는 사람들의 빛에 어둠을 뿌린 것이 아닌지 두렵습니다.
 저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웃어야 복이온다.', '좋은 일이 생겨야 좋은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좋은 생각을 해야 좋은 일이 생기는 거야.'라고 늘상 말하고 다닙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저 또한 주변 사람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너무 웃음이 많아서 웃음을 남에게까지 전도하는 사람마저 저렇게 죽었는데? 라고 물어올까봐 두렵기까지 합니다.

< 故 최윤희씨의 사진, 미소가 참 해맑다. >

 이하 故 최윤희씨 유서 전문

떠나는 글…

저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습니다.
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니 밧데리가 방전된거래요.
2년 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추석 전주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
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렸고 또 한 번의 절망적인 선고.
그리고 또다시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
더이상 입원에서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
남편이 119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
저를 혼자 보낼수는 없고… 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에는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 또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 착한 남편,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그동안 저를 신뢰해 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 또 죄송합니다. 그러나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2010. 10. 7

봉투 뒷면에 쓴 글

완전 건장한 남편은 저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무섭습니다. 얼핏보면 평범한 편지로 보일 이 짤막한 글이 세상에 남긴 최윤희씨의 마지막 글이라는게 정말 너무나도 무섭습니다.
 아들에게는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한마디, 잔혹한 한마디를 남기고 그들 부부는 정말 먼 여행을 떠난 것 같습니다.
 제가 기독교 신자로써 안좋은 방법으로 세상의 끝을 본 이들에게 더 이상 좋은 말을 해주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힘들고 고달픈 또다른 곳에선 덜 고통 받으며 살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