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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문화련/책

아직도 징병과 위안부가 자발적이라고? '이토록 아찔한 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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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성, 아찔했다.

 

 

일본은 말한다.

"우리 덕분에 너희 근대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정말?

 

정말 억압된 일제강점기라는 역사 속에 꿈틀거린 '우리의 것'은 없었을까?

 

 

항일투쟁, 독립운동, 친일파, 일제탄압 우리가 일제강점기에서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은 정말 이렇듯 단편적이다.

 

이토록 단편적인 지식들이라면 정말 그들이 말한 것과 같이 우리들에게

남겨진 것은 그들이 남긴 '근대화'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읽은

'이토록 아찔한 경성'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제강점기의 문화와

사상을 다른 시선으로 풀어내어 짜릿함과 씁쓸함을 동시에 주었다.

 

이토록 아찔한 경성에는 크게 여섯 가지 주제로 구분을 지었다.

원래 역사 특강 프로그램 OBS 특별기획 <세상을 움직이는 역사>에서

우리의 근대화 변화상을 여섯 가지 골라 엮은 것이니, 굳이 책을 싫어하는

사람은 <세상을 움직이는 역사>를 직접 찾아서 시청하는 것도 좋다.

 

‘광고’, ‘대중음악’, ‘사법제도’, ‘문화재’, ‘미디어’, ‘철도’

왠지 모르게 우리는 위 다섯 가지를 일본의 산물로만 여기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당장 이 책을 집어들어라. 두 번 읽어라!

만약 당신이 이 책을 읽는다면 시선이 바뀔 것이고, 자부심도 따라 붇을 것이다.

 

 

우선 이 책의 가장 근본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앞서 말했듯 근대화는 '일본'이 떠들어댄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선조들 역시 준비하고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던 부분이었다는 것이다.

 

 

'광고'

광고가 예전에는 '고백'이라는 단어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아는가?

우리나라 최초의 고백인 '덕상 세창양행' 광고를 살펴보자.

이 광고를 통해 우리는 당시 이미 서구 사회가 우리나라를 하나의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우리 덕분에 니들이 그렇게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어!" 라는 X 소리를 지껄이는 일본이 없더라도 우리에겐

빠른 근대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었다는 말이된다. 조삼모사라는 말을 아는가?

이미 예정된 일을 자기들이 한 것 마냥 생색내는 행태가 참 좀스럽고 짜증만 돋굴뿐이다.

 

게다가,

그렇게 상승세를 보이던 광고는 일제강점기 때 쇠퇴기에 접어들기 시작한다.

이유는 바로 '헌납광고', 일본을 찬양하고, 우리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몰기 위한 광고가 시작되었다.

'징용', '위안부'가 '자발적'이라는 정신나간 소리를 떠들 수 있는 것에 아마 이런 사연도 있을 것이다.

 

 

 

'철도'

'철도'부분은 이수광 작가님이 진행합니다. 조선의 땅을 빼앗고 철도를 건설했으며 조선인들의 피땀으로 부설한 철도.

사람들은 이 철도로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창경원에 가고, 일본 유학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친일, 일본 우익들은 이를 두고 일본이 우리나라 근대화에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과연...

 

"일본이 없었다면 우리가 철도를 들이지 않았을까요?"

 

아니요. 우리의 선조들 역시 철도의 중요성을 느끼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일제강점기, 정치적인 탄압이 시작되었고 민족 말살 운동 등등이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조삼모사!

 

차이는 있지만 결과는 같다. 하지만 평탄한 길이 있었음에도 우리에게 암울함을 안겨줬던 일본을 우리는 바로 알고, 똑똑하게 대처해야한다. 혹시 지금도 "일본이 우리를 위해.."라고 떠드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토록 아찔한 경성'좀 읽고 와라. 좀 느껴"라고, 한 마디 던져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