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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문화련

문어와 오리 그리고 한방의 만남은 '흙과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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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어와 오리가 한약에 빠진 날

 

 

이제 늦가을 겨울에 곰이 겨울잠 자기 전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놓는 것처럼 저도 요즘 뭔가를

배불리 그리고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최근 몸이 허해진 것을 느끼고 보약을 한 첩 먹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가 없으니 음식으로 대체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토록 퍼덕퍼덕한 오리와 문어, 그리고 각종 약재의 만남은 건강을 가져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보는이의 속이 뜨끈뜨끈 건강해지게 만드는 요리와 구수한 디자인은 존경하는

어르신이 있다면 모셔오고 싶을 만큼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대전 둔산동 어느 건물 9층 다소 빌딩의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밖에서 보기엔 꼭 골동품을 수집하는 곳처럼 비춰지지만, 옆에 식당이라는 푯말이 있습니다.

 

 

 

 

 

 

들어서면 그냥 카페라고 해도 믿을 만큼 조용한 분위기가 저를 맞이합니다. 밖에 있는 테이블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룸입니다. 저희도 룸으로 자리를 안내 받았습니다.

 

 

 

 

 

 

예약된 자리는 이런식으로 세팅이 되었습니다. 예약하고 아직 자리를 찾지 않은 손님이 여럿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다 먹어갈 때즈음 손님이 대거로 찾아왔습니다.

 

 

 

 

 

 

분위기가 되게 옛스럽죠? 옆엔 골동품도 많습니다. 신기해서 이것 저것 만져보고 찍어봤습니다.

다른 방에는 인형도 있는 것 같은데 사람이 있어서 못찍었습니다... 그렇게 구경하는데 드디어 음식이!!

 

 

 

 

 

우리들이 주문한 것은 '문어오리백숙大' 입니다. 3~4 인분에 한 번 몸보신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단단히 작정하고 주문했습니다. 3명이 왔지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고 하시네요.

 

막 나온 반찬은 정말 깔끔했습니다. 오리에 어울리는 부추와 각종 반찬들 진짜 입맛이 확확 당깁니다.

 

 

 

 

 

겉절이 역시 오리와 잘 어울리는 궁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리와 같이 먹으면 씹는 아삭한 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해파리채? 고추냉이향이 너무 강해서 손이 잘 안갔습니다.

제가 고추냉이를 좋아한다지만, 너무 톡 쏘더군요.

 

 

 

 

 

아삭 상큼한 연근, 검은깨인지 검은콩인지 소스와 정말 잘 어울렸던 반찬인 것 같습니다.

 

 

 

 

 

잡채도 여러번 리필해 먹었을 정도로 한식에는 빠지면 섭한 반찬이죠.

 

 

 

 

 

단호박입니다!

 

 

 

 

 

부추는 절대 빠지면 안되죠. 옆 방에서 계속 부추를 리필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던데...

부추마니아들이신가봐요...

 

 

 

 

 

그리고 샐러드~ :D

 

 

 

 

 

김치전까지!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도 이미 너무 많은 반찬이 나온 것 같아요. :D

너무 배고파서 잡채부터 해치우고 바로 리필... ㅋㅋ

 

 

 

 

 

드디어 등장한 문어오리백숙!!! 엄청난 비주얼을 자랑하면서 나타납니다.

특히 가운데 자리잡은 탱실탱실한 문어가 엄청 이목을 끄네요.

 

이미 안쪽에서 익혀온거라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문어를 쑹텅쑹텅 가위로 잘라주십니다.

 

 

 

 

 

음냐하하하하하핳핳핳핳... 멘붕...

사진을 보면서 또 먹고 싶습니다. ㅠㅠ

 

 

 

 

 

문어는 초장에 오리는 소금에 다 잘 맞는 궁합이 있지요.

물론 오리를 초장에 찍어먹어도 나쁘진 않습니다. :D

 

 

 

 

 

 

요놈을 이렇게 찍어서 먹으면 입에서 쫄깃쫄깃한 문어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진짜 탱탱해요. 완전 초초초 만족. ㅋ

 

 

 

 

 

그리고 오리입니다. 사실 오리하면 비린내가 심하기로 소문이 났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약재로 끓여서 그런지 비린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일행은 조금 느꼈다고 하는데 미미한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고기도 푹 고아서 연하고 맛있습니다.

 

 

 

 

 

 

아마 다들 오리고기를 부추에 많이 먹은 것 같지만, 전 깔끔하게 소금을 주로 찍어 먹었습니다.

 

 

 

 

 

계속 건져먹다보니 약재가 보입니다. 국물을 마셔보면 진짜 그냥 보약입니다.

한약의 향이 그대로 촤촤촵!!!

 

 

 

 

 

 

 

먹고 먹고, 아삭한 배추 겉절이에도 얹어먹고,

 

 

 

 

 

아까 부추무침이랑도 듬뿍 넣어 먹습니다.

 

 

 

 

 

처음에 이게 오리 다린줄 알고 먹었는데 알고보니 이게 오리 날개랍니다.

평소에 먹는 닭다리의 크기와 똑같네요... 겨우 날개가... ㄷㄷ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뼈에 있는 검은 부분이 없는 것으로 봐선 냉동은 아니네요.

메뉴판 아래를 살펴보면 오리와 문어는 국내산을 쓴다고 써있습니다.

 

 

 

 

 

사실 다 먹으면 라면이나 소면 사리를 주문할 수 있는데 배가 불러서 못먹었습니다.

대신 후식으로 나오는 약식 비슷한 밥이 나옵니다. 대추와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 것 같은데

씹으면 달고 고소합니다. 배는 부른데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ㅠㅠ

 

 

 

 

마지막으로 메뉴판을 살짝 찍었습니다. 혹시라도 참고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혹시 여기 가실 분들은 무조건 예약 필수입니다. 준비하는 시간이 꽤 있어요 ㅠ!!

 

 

흙과마루 042-482-5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