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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문화련

[연극리뷰] 성기영 작가님의 산티아고 가는 길, 그 첫 무대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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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세즈 문화련이 도메인 이전을 했습니다.
 변경된 도메인은 http://osej.co.kr
 입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세즈입니다.
 오, 줄창 아이폰 어플리뷰만 하다가 간만에 연극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연극 리뷰를 작성할 수 있게 해준 '위드블로그' 너무 감사합니다. 헤헤.
이런 글이 ... >ㅁ <! 잡담은 길었고, 이제 본격 리뷰 들어갑니다! 

리뷰를 읽기전
추천을 생활화합시다.^^

 혜화역 가는 길
 


 공연일시는 10.11.20(토) 7시 공연이었습니다.
 어세즈는 집에서 빈둥빈둥 뒹굴다가 세시에 집에서 나왔고, 살게 있어서 명동에 들렀다가 부랴부랴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안산, 상록수 출발! ㄷㄷ... 아이, 멀어라...)
 혼자 갔냐구요? 연극은 혼자보는 것은 재미가 없죠, 당연히 이~쁘은 여자친구와 함께 갔습니다.(표는 1인 2매 >ㅁ<!)
 <참고> 현재 인터파크에서 '산티아고 가는 길'은 1인 '25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대학로에 대해 빠싹하기 때문에 무리없이 5시 30분에 혜화역에 도착했는데... 웬걸... 위 사진에서 보이듯 사람들이! 토요일이긴했지만 사람이 평소보다 많아 이 길을 헤치고 지나가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역을 나와도 사람이 많았다는;; 무슨 날이었나?;;)
 그리고 밥을 먹기 전에 우선 표를 끊어놓기로하고 아이폰을 켜서 지도를 들여다봤습니다.
 어세즈 曰
 "음? 상상화이트 시어터? 여기였던가?"(고개 갸웃갸웃.)
 그렇게 찾아찾아 상상화이트 시어터를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이상한 것은 산티아고 가는 길 홍보 포스터가 단 한장도 없었다는 것? 마음에 좀 걸렸습니다...)
 매표원을 발견한 어세즈 曰
 "산티아고 가는 길 여기서 하는거 맞아요~?"
 매표원님 曰
 "아니요.(그 말을 하시곤, 말이 없으셔서 당황...)"
 어세즈 당황하며 다시 曰
 "그럼 어디로가요...ㅠ?"
 제 표정이 울상이어서 그런지 그제야 시크한 매표원님은 그것은 연우소극장에서 한다면서 자세하게 위치를 다시 알려주셨습니다.(다시 생각해보면 너무 감사했다는...)

 


 연우소극장으로 가려면 약간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표를 먼저 사놓겠다는 각오는 뒤로하고 주린 배부터 채우기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밥은 간단하게 일본라멘 집을 택했습니다. 생각보다 명동을 들렀다 나오는 시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고민을 조금 하긴 했지만, 여자친구가 일본라멘 맛집을 알고있다고 했기에 급히 향했습니다. 다행히 웨이팅(waiting)이 없이 바로 자리에 앉아서 맛있게 한사발 들이켰답니다.

 사가라멘이라고 아시나요? 맛집이라고 하던데, 일반 일본라멘집과 가격은 비슷합니다. 가츠동과 미소라멘을 택했는데 6000원씩해서 12000원에 맛있게 저녁을 해결했습니다.(그런데, 미소라면보다는 돈코츠가 유명하다는군요... 이집은 미소라면이 다른 곳보다 살짝 매운맛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가츠동은 솔직히 살짝 실망...)
 그리고 연극을 보면서 먹을 간식을 사기위해 미스터 도넛에 들려서 도넛을 세개 산 후 마침 가지고 있던 스타벅스 기프트쇼를 이용해 아메리카노도 구입했습니다.(먹고 또 먹을 것 사기... 어세즈는 배고픈 나이니까요... ^^;; 하지만... )

 연우소극장
 




 간식까지 모두 구입한 후 곧장 연우소극장을 찾아갔습니다. 대학로의 귀여운 간판이 연우소극장을 가리키는군요.^^
 표지판을 보고 1~2분 후 연우소극장이 보이더군요. 소극장이라서 그런지 매표하는 곳도 조금 아기자기해보입니다.
(참고로 여기까지 오면서 단 한장의 '산티아고 가는 길'의 포스터는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단 한장도!)

 



 매표소 앞에는 연극을 보러온 분들이 몇몇분 보이셨고, 매표소에 '위드블로그 리뷰어'라고 말씀드렸더니 이름 확인 후 바로 표를 주시네요. ^^
 지하에 공연장이 있다기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연극을 보기 전 화장실은 필수코스! '연우소극장' 화장실은 남녀공용입니다!
 공연장을 입장하면서 티켓팅을 하는 분에게 표를 드렸는데, 바로 제제...
 曰 "음식물 반입은 안되세요."(씽긋^^)
 "!!!!!!" (음식을 내려놓으라는 것은 내 생명을 내려놓은 것과 같소!!)라고 말을 꺼내고 싶었지만... 도넛은 가방안에 고이 모셔두고 커피는 그분에게 맡겼습니다.(ㅠㅠ) 여러분들도 공연장엔 음식물을 가져가지 마세요. 무용지물입니다.ㅠ

 산티아고 가는 길
 




 드디어 입장(6시 50분)! 그런데 들어섰는데 이미 곤(극중 최진호)은 이미 혼자 바리바리 돌아다니며 땀을 내고 있었다.
소극장에서 연극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바로 앞에서 눈을 마주보고 연기를 합니다. 좌석 또한 어색했고 한쪽 좌석에는 이미 다른 분들이 앉아계셨기 때문에 우린 사람들이 아직 들어서지 않은 좌석을 택했답니다.
 수용인원은 많아봐야 60~80석? 우린 그중 두번째 줄에 앉았고, 10여분 뒤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대는 산티아고 풍으로 꾸며놓은 것 같은데 그냥 바위 몇개와 구름 몇조각을 띄워놓았습니다.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촬영금지~ > < (어세즈는 착한 블로거~ 말을 잘들어요~ 는 아니고... 꺼놨던 아이폰이 늦게 켜져서... 촬영타이밍을 놓쳤.... 쳇...)

 어세즈가 알기로 '산티아고 가는 길'이라는 작품은 성기영 작가님이 산티아고를 여행한 경험을 토대로 그려낸 엇갈린 사랑에 방황하는 청춘남녀의 이야기인데요.
 그 스타트를 진(극중 김소진)이 끊었습니다. 자신의 길을 정확히 모르고 방황하는 노래를 애틋하게 불렀고 어세즈는 그녀와 눈이 마주쳐서 그런지 그녀의 감정이 더욱 애틋하게 전해졌습니다. 정말 소극장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연극인의, 또는 배우의 감정이 정말 풍부하게 그대로 전해집니다. 시작부터 어세즈는 눈물을 흘릴 뻔 했다니깐요!?

 줄거리
 곤(극중 최진호)과 진(극중 김소진)은 원래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진의 변절(다른남자가 생기는 것)로 둘은 헤어지게되고 곤은 혼자 산티아고로 여행을 떠나게됩니다.
 그렇게 홀로 여행을 하던 중 곤은 그 머나먼 타지에서 우연히 아리랑을 연주하는 낯선 행인(강선생 '극중 안세호')을 만나게 됩니다.
 곤은 처음 그저 낯선 타지에서 만난 사람이 같은 나라 사람이라는 사실에 반가워서 말을 걸었지만, 낯선 행인은 그를 거들떠도 보지 않습니다.
 그것도 잠시, 낯선 행인은 곧 곤에게 "슬프면 울라, 가면을 벗으라." 등의 의미심장한 말을 툭 던졌고, 웃고 있는 곤의 얼굴에, 툭 던져진 그말은 곤 자신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는지 이끌리듯 더욱 그에게 매달립니다.
 낯선 행인은 자신을 강선생이라고 부르라며 사랑과 이별에 대한 너스레를 떨며 삶에 대해서 곤을 가르칩니다.

 그렇게 곤이 산티아고를 가는 길에서 강선생을 만나고 성장하는 동안, 진은 자신의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며 술을 마시고 친구를 만납니다. 
 진과 20년 지기 친구인 연이(극중 이진희)는 작업실에서 뜨게질을 하고 있는 웨이트리스(은영 '극중 김보정')를 그리는 진에게 왜 이 여자를 그리고 있는지 물어봅니다.
 진의 대답은 그녀의 얼굴에서 세월의 풍파가 느껴진다는 말을 할 뿐이었고, 연이는 피식 웃으며 더 이상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렇게 술을 마시며 놀던 중, 연이는 갑자기 뜬금없이 진에게 자신은 진의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그 사람도 자신을 택할 것 같다며 고백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곧 결혼을 할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끝 없는 벼랑끝에 몰린 진은 술에 취해있는 동안, 산티아고에서 돌아온 곤과 만납니다.
 곤은 그녀의 그림에서 없는 것을 알려주고, 다시 가던 길을 갑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랑... 그리고 새로운 길, 또 삶...

 후기
 

<공연장에 붙어있던 포스터, 길에선 이 포스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솔직히 스토리는 드라마였습니다. 막말로는 막장, 우리의 삶에선 찾아보기 힘든 다큐멘터리.
 우연에 우연이 겹치고, 사랑에 대한 사람의 감정 등등... 하지만 처음이지만 매끄러웠던 공연은 매우 마음에 들었고, 해학과 감동을 더불어 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인물들이 꺼내는 말 하나하나도 마음속에 와닿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곤이와 강선생의 대사들이 너무 인상이 깊었습니다.
 아까전에도 언급했던 "한 여자는 한 남자에게 전부일 수 있다."이 대사와 강선생이 악마에게 왜 따라오냐고 물었을 때 악마가 했다던 대답 "난 너야. 난 너 자신이야."라고 했을 때 그 대사를 하는 강선생이 어쩐지 너무 안타까워보였달까요.
 아무튼 그랬습니다.(제 자신이 그에게 겹쳐보였을 지도 모릅니다.)
 또, 공연장이 작아서 또 시선이 마주치기 좋은 자리에 앉아서 감정이 연극을 하는 분들을 따라 격해지고 웃고, 너무 좋았습니다. 같이 숨쉴 수 있는 연극... 다만 사진을 못찍해하다니!!! 리뷰쓰는데..!!! 사진은 감성인데...
 그래도 좋았습니다. 2만 5천원을 내고 봤더라도 아깝지 않았을 겁니다. ^^
 좋은 연극 보여준 위드블로그와 산티아고 가는 길 일동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연극 보고 막장 리뷰를 쓰게 되어 죄송한 마음만 한 가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