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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핫이슈] 대전, 대구, 광주 잇단 자살, 문제는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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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최근 대전부터 시작해 대구, 광주에 있는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단순 자살이로 사건이 마무리되는듯 싶었지만, 조용히 덮여만 가던 일들이 학생들의 유서에 의해 큰 충격으로 사회에 돌아왔습니다.



비록 자살이지만 그들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대전의 여고생은 유서에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했고, 대구에 있는 중학생 또한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의 죽음은 릴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한 명의 죽음을 통해 원수에 대한 복수가 가능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결국 현실을 타개할 방법이 없는 그들은 자신들에게 남은 최선이 죽음밖에 없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웃기는 소리



 그들의 죽음을 통해 사회엔 답답하다는 목소리가 들끓습니다. 자살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 큰 죄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한 죽음을 가볍게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저도 그들이 자살을 택할 정도의 용기가 있었으면 다른 방법으로 복수를 했어도 됐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이미 두려움이라는 녀석에게 사로잡혔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쉽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말해."

 전 이런 말이 제일 웃깁니다. 물론 요즘이야 청소년 폭력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말을 꺼내면 학생의 말을 무시하는 선생님들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대처법을 아는 선생님들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은 괴롭힘 당하는 학생의 심정이 어떤 지옥을 걷는지 모릅니다.

 어세즈가 봤던 제일 멍청한 대처법은 가해자 학생을 불러 타이르는 짓이었습니다.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 약육강식, 이 말은 학교에서도 군대에서도 적용됩니다. 단순히 타이르는 것으로 끝낸다면 야단 맞은 학생은 어떤 행동을 벌일지 생각을 못하는 것일까요?

 또는 다른 학생을 불러 피해 학생을 잘 보살펴 달라는 황당한 일도 봤습니다. 대부분의 따돌림(왕따)은 대단위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주먹이 가까이 있으니 방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괴롭히는 측이 소위 말해 노는 학생 또는 일진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일반 학생이 어떻게 피해 학생을 도울 수 있을까요?






 결국 가해자를 단순한 처벌로 끝낸다면 그것은 또 다른 피해자를 양성하거나, 피해자에게 또 다른 지옥을 맛보여주는 길과 다름 없습니다. 그런 학교와 선생 측의 소극적인 대처는 정말 짜증납니다. 이번 대구 중학생 가해자들의 구속이 겁 없는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에게 어린 나이가 꼭 무법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줘야할 때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하는 질문엔 청소년폭력을 담당하는 기관에 연락하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1588-9128
헬프콜 청소년 전화 1388
국번없이 117, 182
학교폭력긴급전화 1588-7179
(24시간 상담 및 신고접수)


 위엔 글을 조금 격하게 썼지만, 꼭 모든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답답한 대처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중엔 제대로 피해 학생을 구제해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피해 학생은 힘든 일이 있다면, 우선 부모님과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고, 더불어 위에 적어놓은 각종 청소년폭력 상담 기관에 연락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방법을 나눠주세요.





황당



 학생들의 자살에 당황한 학교들의 어처구니 없는 대처에 울화가 치밉니다. 학생이 죽어나갔는데, 학교의 인지도를 걱정한 것인지 아직도 소극적인 행보를 보입니다. 아니, 오히려 일을 덮기 위해 애쓰는 모습까지 역력한 것 같습니다.

 학교라는 곳이 학생을 위한 곳인지 어른의 일자리를 위한 곳인지 참 궁금합니다. 학생의 교육이 우선이라면 모든 것을 덮어서라도 진위를 밝히기 위해 협조해야하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합니다. 도가니라는 영화를 통해서, 학생의 죽음을 통해서 늦었지만, 우리나라의 곪은 부분을 도려내려는 움직임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외에도 인터넷은 윤서인이라는 웹툰 작가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는데, 윤서인씨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를 싸그리잡아 비난하는 웹툰을 작성하고 멘트를 남기면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자살한 학생의 부모의 심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젠데, 안그래도 죄책감에 시달릴 부모들의 가슴에 또 한 번 비수를 꽂는 웹툰이군요. 씁쓸합니다.









자살하지 마세요.
여러분을 위해서 누군가는 슬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