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빈티지한 공간~ |
예술과 문화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대전, 하지만 대전에도 곳곳을 살펴보면 상당히 재밌고 다양한 문화가 담겨져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맛집이라기보단 멋집, 빈티지란 무엇인가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안도르'카페는 일제강점기 때 남았던 폐허같은 건물을 재활용해 만든 카페입니다. (맞나?) 옆엔 작가 안도현씨가
사용하는 작업실이 있구요. 요즘엔 잘 안쓴다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케이블 방송을 보다가 알게 된 안도르 카페, 그 먹먹한 빈티지로 들어가보시죠!
(물론 카메라를 두고와서 아이퐁으로 담은 사진이라 많이 아쉽습니다. ;ㅅ;)
사실 이정표도 없고, 지나가다보면 그냥 지나칠 것 같이 조용한 공간입니다.
"분명 지도는 여기를 가리키는데 여기가 맞나?"하는 표정으로 기웃기웃 거렸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잘 찾아온 것 같네요. ㅎ
카페에 들어서면 바로 카운터가 보입니다. 카운터에는 이쁘게 손글씨로 적힌 메뉴판과 방명록이 있네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크게 깔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크게 살아나는 옛스러움이 더 좋은 곳이랄까요?
메뉴와 가격은 다른 카페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잘되는 카페는 뭐랄까 작은 메뉴판부터 다릅니다.
제가 좋아하는 카페 '테이크어스마일'처럼 안도르카페 역시 메뉴판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흥미진진한
아이가 동화책을 보는 것처럼 눈을 반짝이고 있을겁니다. 정성이 들어간 메뉴판의 마력이라죠. ㅎㅎ
그런 적막한 공간에 노래는 흐르지만,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이 공간에 전 완전 흑칠을 하고 왔네요.
아무래도 제가 귀신의 역할을 대신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ㅋ
사실 안보다는 바깥이 좋은데 점점 날씨가 쌀쌀해지고 해가 짧아지네요.
다시 봄과 여름이오면 그때 밖에서 쉬어야겠네요.
우리가 주문한 것은 요거트스무디와 레몬티!
대략적으로 가격은 4000~4500원 선, 레몬티는 진해서 좋고, 요거트는 직접 발효한다고 하니 또 점수를 땁니다.
이런 신선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사람과 눈을 마주하는 기분은 최고인 것 같아요.
레몬티는 다 먹고, 레몬까지 다 씹어 먹었습니다. (껍질도 남기지 않고,)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바깥에 고양이들이 돌아다닙니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 고양이들이 많이 돌아다니던데 전 한 마리 밖에 못봤네요.
고양이 정말 좋아하는데... 아쉽습니다 ;ㅅ; 흐흫
아무튼 전반적으로 빈티지를 곳곳에 담아내려고 한 카페 전체가 작품이되는 안도르카페.
혹시 대전에 괜찮은 곳, 분위기 탐나는 곳을 원하는 분들이 있다면 여기도 좋은 것 같네요.
독특해 독특해~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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