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을 거닐다가, 소머리국밥 먹겠지~ |
연인들의 놀이터 삼청동, 분위기 메이커고 언제 걸어도 멋이나는 동네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리를 잘 잡은만큼 이 일대의 음식점은 대부분 맛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런 맛집들 중에서도 그 자리를 일년이년 이상 지킨 전통있는 집들이 정말 많습니다. 제가 이번에 리뷰하는 소머리국밥집 역시 오래전부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곳인데요.
이번에 이 국밥집이 사라진 것으로 알았다가 구석으로 밀려난 것을 알고, 뒤늦게 찾아갔습니다. 겨울이라 뜨끈한 국밥이 생각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메뉴, '진성옛날소머리국밥'입니다.
이 소머리국밥이 있던 건물에는 다른 대기업의 체인이 들어섰고, 진성국밥은 이렇게 골목으로 들어왔습니다. 아마 찾으시는 분들은 표지판을 잘 찾아서 들어와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자리에 앉아서 국밥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국밥 한 개에 만원이라 보통 가격은 아니지만, 그만큼 맛있습니다. 그리고 삼청동에서 이만한 가격이 아닌 집을 찾기도 힘들죠. 아무튼 주위를 둘러보니 연예인들의 싸인이 참 많습니다.
이야, 젊은 층도 있지만, 대부분 연배가 있으신 분들의 싸인인 것 같습니다. 이순재씨나 워우... 예전에 있던 자리였으면 빈 자리 하나 없었을텐데 우리가 찾았을 땐 사람이 참 없었습니다.(식사 시간인데...)
반찬이 참 소소합니다. 김치가 맛있는 집이 밥도 맛있다고 했던가요? 참 잘 익은 김치라 밥이 나오기 전에도 한 그릇을 비웠습니다. 뭐, 김치의 양은 넉넉하게 가져다주시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없이 양껏 먹었습니다.
국밥님의 출현! 이 진한 육수보소!!!! :) 군침이 빨딱!
따로국밥이 아니기 때문에 밥은 안쪽에 있습니다. 한 숫갈 딱 뜨니 벌써 속이 뜨끈뜨끈한 것 같아요!
고기는 그냥 국밥에만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간장소스에 찍어먹는 것도 맛있습니다. 간장은 겨자와 식초, 파 등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제가 만두 찍어먹을 때 좋아하는 소슨데 고기에도 잘 어울립니다!
김치도 얹어 먹습니다. 이렇게 국물까지 다 마시면, 진성의 별미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국밥도 국밥이지만, 여기의 특식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바로바로바로바로....!
요 국화빵! 진성옛날소머리국밥에선 국밥을 다 먹으면 이 국화빵을 간식으로 줍니다. 밥을 다 먹었으면~ "이모, 여기 국화방주세요~"라고 외쳐주세요. 그럼 이렇게 맛있는 국화빵을 주십니다. :) 후식이죠 후식!
안에는 팥이 가득하고, 찹쌀로 만든 반죽이 일품입니다. 팥에도 계피를 뿌려놨는지 향이 좋네요. 달달하면서 그윽한 향이 입안을 메웁니다. 요즘 이런 붕어빵이 많던데 여긴 예전부터 이 맛을 가지고 장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들어요!
친구가 이 국화빵을 먹으면서 했던 말이 "아, 힐링이 되는 것 같애", 힐링 국화빵!
그 만큼 맛있고, 달달했다는 뜻입니다. 꼭 빼먹지 말고, 먹어야하는 별미 :)
참고로 더 달라고하면 더 주시는 따끈함이 있어요~ :) 부족하면 머뭇거리지 마시고, 국화빵좀 더주세요~ 네? ㅎㅎ
다 먹고 나가면서 발견한 방송의 흔적, 방송에도 나왔던 집인데 이렇게 구석으로 밀려나 조용히 장사를 하고 있군요. 그래도 비싼 자리일텐데 장사가 안되면 언제 사라질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잘 먹었는데 다음에 올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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