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문화련

대전 둔산동 맛집 #키친랩 레스토랑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키친랩

 

 

 

 

 

 요즘 어세즈는 기념일이면 꼭 손쿡이나 서가앤쿡과 같은 레스토랑을 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대전에 비슷한 양식의 레스토랑이 많이 생겼고, 맛과 양, 비주얼 모두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할 곳은 키친랩이라는 곳인데, 손쿡이나 서가앤쿡 외에 분위기 좋은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입니다. 둔산동 인근에는 로보쿡이라는 곳도 있다는데 아직 가보진 못했고, 다음에 또 시간과 돈이 생긴다면 방문해볼 예정입니다.

 

 일단 이 손쿡, 서가앤쿡, 키친랩, 로보쿡의 동일한 점으로는 단일 메뉴의 가격이 18000원으로 통일되어 있다는 것과 분위기가 하나같이 좋다는 점 그리고 양이 넉넉하게 나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가격 외의 장점들이 같다는 것입니다. 단점으로는 슬슬 이런 비슷한 분위기가 지속된다는 것에서 질릴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 처음에는 개성이었던 장점들이 점점 식상하게 변해간다는 것입니다.

 

 손쿡, 서가앤쿡, 키친랩, 로보쿡 어딜가든 비슷한 음식에,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을텐데 굳이 한 곳만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에 서가앤쿡을 가기위해 1시간을 추운 복도에서 떨었던 생각을 하면 당시엔 그만큼 보람을 느꼈어도 지금은 괜한 시간 허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말이 길었습니다. 전체적인 평가로 보아 칭찬으로 가득하던 키친랩, 제가 한 번 가봤습니다.

 

 

인테리어와 분위기

 

▲ 키친랩의 메뉴판 /파일문서다!/

 

 키친랩의 메뉴판은 문서파일 철에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안쪽에 있는 종이도 코팅이 되어있지 않아서 물에 닿아 인쇄 잉크가 번져 있습니다. 컨셉은 아닌 것 같은데 섬세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뭐 그래도 주문하는데 지장은 없으니까 일단은 메뉴를 고민했습니다. 일단 손쿡, 서가앤쿡, 키친랩과 같은 레스토랑에 오면 고민하는 게 몇몇 있습니다. 그중 가장 고민되는 것은 어떤 것을 먹을까입니다. 크게 샐러드/파스타/스테이크/필라프/리조또 정도로 나뉘고, 대부분 파스타를 먹을까 밥을 먹을까하는 고민들을 하실 것 같습니다.

 

 보통 다른 테이블은 밥 하나를 주문해 둘이 먹는데 우리들은 먹는 양이 남달라서 남겨서 포장을 하더라도 일단 두 접시는 주문을 했습니다. 결국 고민을 하다가 목살 필라프와 등갈비 스테이크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평소에는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를 주로 먹었는데 블로그에서 보니까 여기서 먹는 등갈비 스테이크가 남달라 보여서 새로운 메뉴를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 우리가 안내받은 자리

 

 

▲ 패션프루트 에이드, 병의 느낌이 살아있다!! :)

 

 음, 그나마 키친랩의 유일무이한 컨셉이랄까요? 병에 담겨지는 시럽과 사이다의 조합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낮게 깔리는 시럽과 시원한 음료, 가격은 한 잔에 4천원이지만, 양은 둘이 한 잔을 마셔도 괜찮은 정도입니다. 패션프루트 에이드는 이번에 새로 나온 음료인 것 같던데 열대과일이라지만, 개인적으로 망고향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망고를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 ㅎㅎ 

 

 

 

 

 

 

 분위기와 인테리어 모두 은은하고 차분하게 느껴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위기에 비해 다들 조용하게 이야기를 하러 왔어도 홀에 있는 종업원들은 사정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있을 때 정말 많이 바빴던지 벨을 눌러도 한참 뒤에 와서 용건을 묻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 뭐가 불만이었는지 클레임을 넣었고, 점주로 보이는 아저씨가 나와서 손님들을 응대합니다.

 

 식당 크기가 서가앤쿡에 비하면 2~3배 넓은 편이라 손님들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종업원이나 주방이 2~3배 커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수적 불편함도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참 좋습니다. (병주고 약주기 -_-ㅋㅋ)

 

 

음식 & 맛 

 

 

 

 

 

▲ 목살 필라프

 

 목살필라프, 지금까지 여기저기서 왕새우 필라프, 치킨 필라프를 먹었지만, 목살 필라프는 또 새로운 도전입니다. 물론 왕새우 필라프와 치킨 필라프는 손쿡에서 먹었지만, 목살 필라프까지의 제 평점을 매기자면 제일 평점이 높은 필라프는 왕새우 필라프입니다. 치킨 필라프는 닭가슴살과 필라프의 엄청난 양 때문에 부담이 크고, 목살 필라프는 그냥그냥 무난한 편입니다.

 

 그런데 왕새우 필라프 같은 경우에는 통실통실한 왕새우가 들어서 씹는 맛이나 향 모두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한 마디로 완전 제 스똬일..

 

 "아 물론 제 뱃살이 통실하지만 그 스타일 말구요.. -_-;;"

 

 

 

 

▲ 등갈비 스테이크 샐러드!!!!! 비주얼보소!!!

 

 

 

 등갈비 스테이크 샐러드입니다. 비주얼 환상입니다. 목살스테이크도 아주 침샘을 자극하는데 이 녀석은 뼈가 붙어서 그런지 더 자극적입니다. 고기사랑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그런데 나이프가 세 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메뉴를 두 개나 주문했는데 당연히 세 명이 주문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죠.ㅠㅠ 하지만, 둘이 먹는다는 것이 함정, 제 살 찌는 소리가 들리는지..?

 

 

 

 

▲ 웨지감자, 위에 올라가는 크림도 일품!

 

▲ 밥은 싸가도 고기는 마지막 한 점까지...!!

 

 아무튼 그렇게 밥은 남겼지만, 고기와 샐러드는 다 먹었습니다. 등갈비 스테이크 샐러드 같은 경우에는 고기에선 특별한 소스가 첨가되어 있지 않아 단순하게 고기맛만 나지만, 매콤하고 달콤한 소스가 따로 준비되어 있어 찍어먹을 수 있습니다. 살짝 매운 소스인데 종류는 딱 하나밖에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짭쪼름 달짝이 좋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등갈비 스테이크는 성격이 급하신 분들에겐 조금 비추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먹다보니 그냥 입에 쑤셔넣고 싶은데 뼈가 걸리적(?)거립니다. 차라리 목살 스테이크로 마음껏 씹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분위기와 맛 모두 만족, 요즘 양산되는 레스토랑과 비교해 크게 다른 점이 없지만, 연구실이라는 느낌을 어필하려 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더 맛있는 곳을 들고 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라이프스타일로거 어세즈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 *